고양이의 이물질 사고는 장난감과 실 종류가 가장 흔합니다. 그중에서도 실·끈·리본 같은 선형이물은 고양이에게 특히 위험합니다. 실의 한쪽 끝이 혀 밑이나 위에 걸린 채 나머지가 계속 장으로 내려가면, 장이 실을 중심으로 접히고 꼬이면서 찢어지거나 천공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. 이 경우 응급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.
즉시 병원 가야 하는 경우
아래 중 하나라도 해당하면 가까운 24시 동물병원으로 이동하는 것이 안전합니다.
- 입, 혀 밑, 또는 항문에 실이나 끈이 보임: 절대 당기지 말고 그대로 두고 병원으로 가세요.
- 실·끈·리본·낚싯줄·고무줄을 삼킨 정황이 있음: 증상이 없어도 응급으로 봅니다.
- 반복적으로 토하거나 헛구역질하고, 먹은 것을 계속 게워냄: 소화기관이 막혔을 가능성이 있습니다.
- 비닐이나 플라스틱 조각을 삼킴: 위벽에 달라붙어 배출이 어렵고 날카로운 모서리가 장을 찌를 수 있습니다.
- 밥을 전혀 먹지 않고 기력이 떨어지며, 배를 만지면 아파함
- 켁켁거리며 호흡이 힘들어 보임: 기도로 넘어갔을 수 있어 매우 급합니다.
- 백합류 등 독성 식물을 씹거나 삼킴: 극소량으로도 신장에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.
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
- 입이나 항문에 보이는 실을 잡아당기지 마세요. 이것이 가장 중요합니다. 실이 몸속 어디까지 이어져 있는지 알 수 없고, 당기는 힘이 장을 톱질하듯 찢어 심각한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.
- 억지로 토하게 만들지 마세요. 구토 중 이물질로 질식할 수 있고, 날카로운 물체는 올라오면서 식도를 다치게 합니다. 구토 유도는 반드시 수의사가 판단합니다.
- 임의로 물이나 음식을 주지 마세요. 폐색 여부에 따라 위험할 수 있어, 급여해도 되는지 병원에 먼저 확인하세요.
- 집에서 지켜보며 배출을 기다리지 마세요. 선형이물은 시간이 지날수록 손상이 커지고 치료가 복잡해집니다.
삼킨 것을 확인하지 못했을 때
고양이는 삼키는 순간을 보호자가 못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. 아래 상황이라면 이물질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.
- 실패, 뜨개실, 낚싯대 장난감, 헤어끈 등이 평소 있던 자리에서 사라짐
- 원인 없이 구토가 반복되고 식욕이 떨어짐
- 뜯긴 비닐봉지나 씹힌 흔적이 있는 물건이 발견됨
이물질을 삼킨 것 같다면 조심스럽게 혀 밑을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. 고양이의 선형이물은 혀 뿌리에 걸려 있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입니다. 다만 실이 보이더라도 당기지 말고, 확인만 하고 병원으로 가세요. 고양이가 심하게 저항하면 무리하지 않는 편이 안전합니다.
병원 가기 전 준비
- 방문 전 병원에 전화로 "무엇을, 언제, 얼마나" 삼킨 것 같은지 먼저 공유하고 도착 시간을 알립니다.
- 삼킨 물건과 같은 종류의 남은 것(같은 실타래, 같은 장난감)이 있다면 가져가면 재질·길이 파악에 도움이 됩니다.
- 증상이 시작된 시각과 구토 횟수를 메모합니다.
- 이동장, 담요, 최근 접종·복용 기록을 함께 챙깁니다.
고양이의 실 삼킴은 겉으로 멀쩡해 보여도 몸속에서는 빠르게 진행되는 응급 상황입니다. 삼킨 정황이 있다면 지체하지 말고 가까운 24시 동물병원에 전화 상담을 먼저 해보시길 권합니다. 고양이의 다른 응급 신호가 궁금하다면 고양이가 소변을 못 볼 때 글도 함께 확인해보세요. 지역별로 지금 진료 가능한 24시 동물병원은 vet24.kr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.